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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직물시장의 큰손 남종석 교우
"스피드·현지화·네트워킹으로 전 세계에 진출할 것"
18/06/2019
Posted by 회원실 (총연합회 ) Bt_email

   "칭기즈칸에서 배운 전략을 무기 삼아 유럽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진출할 겁니다."
  지난 1997년 ㈜선경(현 SK네트웍스)의 폴란드 지사장으로 파견 갔다가 퇴직하고 2003년 무일푼으로 무역회사 '칸'(KHAN)을 세우고 독립한 남종석(노문 84) 교우의 포부다.
  '시작은 작지만 꿈을 크게 꿔라. 그리고 빠르게 움직여라'라는 사업 신조를 바탕으로 '폴란드 직물시장의 큰손'으로 성장한 노하우를 세계 시장에 펼쳐보이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빨리 움직여라." 남종석 교우의 지갑에 새겨져 있는 좌우명이다.
  그는 이 좌우명대로 남들이 가지 않는 곳에 한발 먼저 들어섰고, 남들이 팔지 않는 제품을 먼저 팔았다. 그렇게 12년간 일 해오는 동안 그가 세운 칸은 폴란드 최대 섬유 무역업체로 등극했다. 칸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한국 등에서 원단을 수입해 폴란드 의류업체에 판매한다. 여성용 원단을 주로 취급하는데 칸이 공급한 원단으로 만든 옷은 폴란드 뿐 아니라 체코, 헝가리, 불가리아 등 동유럽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회사이름 '칸'에도 그의 목표가 숨어 있다. 몽골 제국을 건설한 칭기즈칸이 빠른 기동성을 확보하고 지방화를 통한 현지화 전략과 네트워크 구축을 기반으로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국가를 건설한 것처럼 자신도 스피드, 현지화, 네트워킹을 주요 전략으로 유럽에서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것이다. 2001년 바르샤바 경제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을 때 칭기즈칸을 연구했다.
  남 교우는 창업 10년 만에 연간 2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유럽의 한인 경제인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창업 초기에는 대구와 경기도 의정부의 섬유제품을 수입해 폴란드에 공급했습니다. 여성 의류용 직물로 시작해 2006년부터는 남성 의류 직물을 수입해 판매했고, 지금은 산업자재용 직물까지 품목을 확대했지요."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패션, 디자인, 아이디어의 싸움인 직물시장에서 바이어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보호해주며 신용을 쌓아나갔다. 같은 디자인을 절대로 다른 바이어에게 판매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실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집중과 선택, 그리고 현지화 전략으로 사업 기반을 다졌다.
  "폴란드 직물시장에는 인도 상인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물건을 대량 구입해 저가로 시장에 판매하고 있어 폴란드 수입상들을 위협하고 있지요. 그러나 저는 초기부터 이들과 맞서려고 폴란드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품목을 파악해 맞춤 공급을 했습니다."
  남 교우는 자기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잘 아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가령 폴란드에서 직물사업을 하면서 동남아에서 성공한 한인 거상처럼 1억 달러 이상의 사업을 부러워하거나 이를 목표로 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생각이다.
  "자신이 있으면 시장을 옮겨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면 자기가 잘 아는 시장에서 품목을 다각화하고 사업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저는 폴란드 시장에서 가장 잘하는 것이 직물사업이기에 여기에 집중했던 겁니다."
  매년 100~150% 성장하며 승승장구했지만 2009년 외상으로 물건을 공급해주던 바이어가 갑작스럽게 부도를 내면서 타격을 받기도 했다.
  "연간 수입액의 75%가 넘는 큰 손실을 봤어요. 만약 공급처에 물건값을 결제해주지 못하면 그동안 쌓아온 신뢰에 금이 가는 상황에 부닥쳤던 겁니다. 신용만을 밑천으로 사업을 시작했기에 참으로 난감했지요. 하지만 공급처들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난연직물, 방진직물, 도로용 직물, 특수직물 등 확대할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 일변도의 공급체계를 중국으로 확대하고 점차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터키 등으로 다각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칸에서 매년 새로 취급하는 원단 종류는 400여종을 아우른다. 폴란드 업체를 비롯해 수백개 섬유 무역업체가 난립하고 있는데도 칸의 점유율이 줄지 않는 이유는 맞춤형 원단 공급과 십 수년째 쌓아온 신뢰 덕분이다. 남 대표는 아무리 인기 있는 디자인이라도 같은 원단을 동시에 여러 업체에 팔지 않는다는 철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 덕분에 남 대표는 폴란드 의류업계에서 "신뢰남(trust nam)"으로 불린다.
  남종석 교우는 전 세계 65개국 121개 지회를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공급체계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월드옥타에는 2006년 바르샤바지회 창립회원으로 참가했고, 2012년 지회장을 맡았다. 2013-2014년 지회활성화위원회 부위원장, 2015-2016년 9통상위원장을 맡았다. 2017년 19대 집행부 출범부터 통상위원회 총괄 부회장 겸 동유럽 및 CIS 지역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폴란드-한국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아 양국 간 경제와 문화 교류에 나서고 있다. 경상북도와 마조비아주가 자매결연하도록 주선했으며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한국 홍보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폴란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16년 만이라 상당히 들떠 있었습니다. 게다가 첫 경기 상대인 한국을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많은 기대를 했지요. 그런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한국이 이기자 새로운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죠. 요즘 유럽에 스며든 K-팝 등으로 한류 바람 역시 대단하지만 당시 월드컵 바람이 폴란드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앞으로 폴란드와의 활발한 문화 교류를 통해 돈독한 우호 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남종석 교우는 한국 정부와 젊은이들에게도 해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내에 있는 기업만 들여다볼게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리라고 강조한다.
  "어차피 좁은 한국 땅에서 우리끼리 경쟁하는 시대가 지났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도전정신을 가지고 해외로 진출해서, 현지에서 뿌리를 내리도록 장려하고, 교육시키고, 지원하고, 월드옥타와 같이 현지 정보에 밝은 단체와 밀접하게 협의한다면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또 북한 붕괴에 대비해 대해 통일을 위한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우리 정부에 주문한다.
  "월드옥타에는 수천 명의 중국회원들이 있어요. 조선족 동포 회원들입니다, 이들을 잘 활용하면, 통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첨병역할도 할 수 있고, 통일이 됐을 때, 현실적으로 북한과 당장 투자와 교역을 해낼 수 있는 자원이 됩니다. 정치적인 접근이 아니라, 민간차원에서 명분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모두 독립군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잃은 조국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분단된 조국, 힘이 없어 주변 강대국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독립군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좁은 땅에서 힘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으로, 중국으로, 일본으로, 러시아로 나가서, 거기서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현지 주류사회에 진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힘을 바탕으로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실질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국내-해외 동포들이 똘똘 뭉쳐 우리민족이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합니다. 이런 도전 정신이 중요합니다."
  그는 또 주인의식을 강조한다. 유대인들이 조국을 잃고 수천 년 동안 온갖 핍박을 받으면서도 살아남고, 민족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은 선민의식 덕분이다. 내가 소중하듯이 남도 소중하고, 우리 민족도 귀중하고, 우리 자녀들도 책임지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자기 삶에 대해 주체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한다는 것이다.
  "자기사업도 중요하고, 단체 활동도 헛된 명예에 귀중한 힘을 낭비하지 말고,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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